전체 글77 소고기와 아마존: 축산업과 산림 파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소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저희 아이는 특히 고소한 육즙과 풍미를 즐기는 데요. 소고기가 있는 식사라면 누구든 반길 거 같네요 맛있는 소고기 요리는 식탁의 분위기를 달라지게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 소고기는 어디에서 왔을까. 뉴스에서는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 파괴가 소고기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즐기는 한 점의 고기가 아마존 숲의 나무 한 그루를 베어내는 대가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소고기와 아마존의 연결고리를 따라가며 축산업, 산림 파괴, 국제 정치경제의 복잡한 맥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목차 보기 소고기와 아마존, 왜 연결되는가브라질 축산업의 확장과 산림 파괴소고기와 탄소 배출, 기후 위기의 가속화국제 무역, ESG, 그리고.. 2025. 9. 5. 옥수수와 바이오연료: 식량과 에너지 전쟁경제 옥수수와 바이오연료, 왜 중요한가옥수수와 바이오연료는 오늘날 우리의 식탁과 에너지 시장을 동시에 흔드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사실 우리 집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맥 앤 치즈입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치즈 속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이 즐겁다고 자주 만들어 달라 합니다. 삶아 먹는 옥수수, 영화관에서 즐기는 팝콘까지 떠올리면 옥수수 없는 식탁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옥수수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즐겨 먹는 간식과 요리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제정치경제의 거대한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옥수수는 단순히 먹거리나 사료로의 쓰임 외에 바이오연료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국제 곡물 시장의 균형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옥수수와.. 2025. 9. 4. 참치와 해양 정치경제: 한 캔에 담긴 글로벌 권력 입맛 없을 때 편의점에서 자주 집어 드는 참치마요 삼각김밥, 집에서 즐기던 참치찌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한 끼 뒤에는 국제 해양법과 불법 어업, 태평양 도서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얽힌 참치와 해양 정치경제의 복잡한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상의 참치 소비가 어떻게 바다 위 국제 질서와 연결되는지를 살펴봅니다.목차참치와 해양 정치경제의 시작불법 어업(IUU)과 국제 규칙국제 해양법과 어획량 쿼터 제도한국 식탁과 참치 소비지속가능 어업과 글로벌 캠페인소비자 입장에서불법 어업(IUU)과 국제 규칙전 세계 참치 어획량은 매년 약 700만 톤에 이르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IUU)에 속합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 2022)에 따르면 전 세계.. 2025. 9. 1. 라면과 국제 곡물 시장:흔한 음식의 비싼 진실 라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가공식품입니다. 그러나 한 봉지의 라면은 단순한 간편식이 아니라 라면과 국제 곡물 시장이 얽힌 정치경제의 결과물입니다. 최근 몇 년간 밀과 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면값은 오를 수밖에 없었고, 소비자들은 그 부담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국제 곡물 시장은 카길과 ADM 같은 거대 곡물 기업이 지배하며, 기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이 가격을 흔듭니다. 따라서 라면은 흔한 음식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목차라면과 국제 곡물 시장의 달콤쌉싸름한 진실국제 곡물 시장과 밀 가격: 라면의 숨은 비용코로나 팬데믹과 한국 라면의 글로벌 생필품화농심과 오뚜기: 한국 라면 기업의 국제정치경제 전략라면과 주식 시장: 농심·.. 2025. 8. 31. 커피와 초콜릿: 달콤쌉싸름한 국제정치경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글로벌 경제의 그림자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한 잔, 오후에 입안을 달래주는 초콜릿 한 조각. 저의 습관이 된 루틴인데요 특히 오후 3~4시에 무료함을 달래는데 먹는 초콜릿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커피와 초콜릿은 입안의 작은 사치품 이상의 국제정치경제라는 거대한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경향신문은 “기후 인플레이션으로 커피·코코아 가격 급등”을 보도했고, 세계은행 역시 농산물 시장의 불안정을 경고했습니다. 저 또한 커피값과 초콜릿값이 치솟는 경험을 하며, 매일의 소비가 기후 위기, 무역 구조, 소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커피와 초콜릿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구조와 지속가능성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목차일상 속에서 발견한 글로벌 경.. 2025. 8. 30. 슈퍼푸드의 정치경제학, 그리고 한국 식탁 얼마 전 저녁 뉴스를 보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식량 자급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는 보도를 접했다. 특히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곡물과 과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왔다.문득 떠오른 건 몇 달 전 집 앞 마트에서 퀴노아와 치아시드를 장바구니에 담던 순간이었다.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다며 샀지만, 과연 이 곡물이 어디서 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내 식탁에 올랐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뉴스를 보며 ‘내 건강을 위한 슈퍼푸드 소비가 사실은 다른 나라 농민의 삶과 우리의 상황이 얽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글에서 다룰 내용슈퍼푸드와 무역 구조: 남북반구의 불균형한국 식탁과 슈퍼푸드: FTA와 수입 의존성식량 안보의 관점에서 본 슈퍼푸드윤리.. 2025. 8. 29. 이전 1 2 3 4 ··· 13 다음